본고의 문제의식은 개체적이고 원자적인 인간 이해가 ‘인간-이후’ 시대의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창출해 내는데 큰 장애가 된다는 것이다. 개체 중심의 인간 이해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의 총체성을 보도록 하는 대신에 우리로 하여금 문제의 원인이 되는 책임자로서 개인을 색출하도록 한다. 하지만 본고는 우리의 문제들은 총체적인 문제이며, 그래서 우리의 사유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문제들이라고 주장한다. 그러한 사유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은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근대적 패러다임 즉 근대 이래의 개체적이고 원자적인 인간 이해를 넘어서서, ‘사건적 존재’ 혹은 ‘사이-존재’로서 인간 이해로 나아갈 것을 요구한다. 그것은 곧 정신과 자연 사이에서 파악의 사건을 구성하는 몸적 주체의 혼종성에 대한 이해이며, 이를 통해 가상공간과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변해가는 인간의 경계를 탐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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